부산 동구 좌천동 모 병원 산후조리 병동에서 신생아들이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집단으로 감염돼 병동이 잠정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부산 동구보건소와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산후조리 병동에서 신생아 1명이 결막염에 감염된 뒤 지난 4일까지 5명이 잇따라 같은 증세를 보여 지난 8일 병동을 잠정 폐쇄했다. 산후조리 병동에는 당시 16명의 산모가 몸조리를 하고 있었으며 결막염이 확산되자 병원측은 산모들을 퇴원시킨 뒤 병동을 폐쇄하고 내부 소독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결막염에 걸린 신생아의 명단을 확보, 뒤늦게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신생아들의 병이 거의 완치되고 병동에 소독작업이 이뤄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결막염에 걸린 신생아들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산모는 "병원측이 지난달 말 첫 결막염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제때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됐다"며 반발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