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생의 희소가치가 줄어들면서 사법연수원을 졸업하면 결혼 상대자에게서 열쇠 3개(아파트 자동차 개업사무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는 옛말이 됬다. '마담뚜'의 타깃이 되는 경우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결혼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2002년 개원한 경기도 일산 연수원에서 이뤄진 커플이 3백여쌍에 달하는게 이를 방증한다. 특히 요즘엔 유명 결혼정보업체 여러 곳에 동시 회원 가입을 하는 등 스스로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남모씨(38)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상대측에서도 연수원 등수를 물어보는 실정" 이라며 "때문에 특별한 전문성도 없고,나이까지 꽉찬 연수원생들은 유학이나 편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