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패배는 없다.' 2006카타르 8개국초청 청소년(U-20)축구대회에서 기분좋은 2연승으로 4강진출권을 따낸 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를 상대로 8년전 패배의 복수에 나선다. 한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정(20일 0시)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B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노르웨이 역시 중국(2-1승)과 우즈베키스탄(1-0승)을 따돌리고 2승으로 4강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 조 1위를 결정짓게 된다. 한국 청소년팀은 노르웨이를 상대로 역대 1차례 경기를 치러 0-4로 대패한 아픈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97년 당시 전지훈련을 떠난 한국 청소년팀은 잉글랜드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친선전을 펼쳤지만 무려 4골이나 내주며 대패했던 것. 그후로 8년여만에 카타르에서 다시 노르웨이를 만나게 된 '박성화호'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혈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긴했지만 후반전부터 급격한 체력저하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여기에 아직까지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진은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결국 한국은 우크라이나전에서 박주영(고려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수비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연속골을 허용하는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박 감독 역시 "새로 주전자리에 나선 선수들이 아직까지 수비전술의 변화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은 2경기동안 5골을 넣었지만 4실점을 당할만큼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박주영이 혼자서 5골을 넣을 만큼 다른 선수들의 골결정력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반면 노르웨이는 비록 2경기에서 3골을 넣고 단 1실점만 하면서 '짠물수비'의전형을 보여주고 있어 부담스런 상대임에 분명하다. 결국 노르웨이전 승리를 위해선 미드필드 지역부터 확실한 압박수비를 통해 노르웨이의 발빠른 측면공략을 막아야 한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이다. 특히 실점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수비진의 조직력도 개선과제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팀들과의 경기 경험은 6월 세계청소년선수권을앞두고 좋은 리허설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