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저변을 자랑하는 미국팀을 맞아 '불꽃 투혼'을 발휘했으나 분패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9일 새벽(한국시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 아이스하키링크에서 벌어진 제22회 동계유니버시아드 A조 예선 4번째 경기에서 한 수 위의 미국을 맞아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3-4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2골을 몰아넣은 공격수 김홍익(22.연세대)의 활약과 상대의슛을 온몸으로 막은 골키퍼 엄현승(21.연세대)의 분전에 힘입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양팀은 이날 초반부터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를 여러 차례 연출하는 등 격렬한 경기를 펼쳤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정희철(21.연세대)이 19위에 오르는 등 출전 선수 4명 전원이 10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국가별로 4명이 10㎞씩 이어서 경주를 펼치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40㎞계주에 출전한 한국은 1시간42분28초60의 기록으로 세계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최하위인 15위로 처졌다. 한국은 대회 7일째인 이날 노메달에 그치며 종합 순위 18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대회가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은 대회 8일째 '메달밭' 쇼트트랙 남.여 1,500m에서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스키점프도 K-120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인스브루크=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