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는 이라크 임시정부가 임명한 카이로 주재 대사의 신임장 접수를 오는 30일 이라크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지난해 7월 여성 외교관인 사피아 알-수하일을 주 이집트 대사에, 가와드 알-하이리를 카이로에 본부가 있는 아랍연맹 상주대표에 각각 임명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집트 정부가 오는 30일 이라크 총선 이후 새 정부가출범할 때까지 수하일 대사의 신임장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외교적 관행과 의전에 따른 신임장 제정 시한을 이집트측에거듭 문의했으나 이집트 정부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아 새 대사 임명을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해 10월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이익대표부를 통해 수하일 대사 임명자를 승인한다는 뜻을 이라크 외무부에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와 이라크는 1990년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정권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단교했다. 이라크는 2003년 3월 이라크 전쟁 직전까지 카이로에 모흐센 칼릴 아랍연맹 상주대표 겸 주이집트 대리대사를 두고 있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