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19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정국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제1야당 대표로서 처음 갖는 신년회견에서 박 대표는 현 상황을 경제위기, 민생파탄에 따른 `비상시국'으로 규정, 경제.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당력집중 및 초당적협력을 약속하고 여권에 대해 불필요한 정쟁중단 및 건전한 정책경쟁을 펼칠 것을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대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새해 국정운영 중심기조로 경제살리기를제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이 제안한 `선진사회협약' 체결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18일 "박 대표는 회견에서 현 시국이 민생파탄, 비상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정치권이 경제살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피부에 와닿는 정책개발과 실현을 위해 모든힘을 다할 것임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또 "나라살리기와 국민편안게 하기 관련 정책에 있어선 정부여당이더이상 한나라당 핑계를 대지 못하도록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힐 것"이라면서 "경제문제와 관련해 깜짝 놀랄만한 대여제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경제난 극복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고소득층과 사회지도층의솔선수범을 호소하는 한편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 및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규제개혁 ▲일자리 창출을 통한 획기적 실업대책 마련 ▲법인세.소득세, LPG(액화석유가스) 등의 특별소비세 인하 및 폐지 등 적극적인 감세정책 추진을 정부측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한일협정 협상관련 외교문서 공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예정이며, 특히 정치적 악용을 막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박 대표는 당명개정, 당 선진화 프로그램 등 당쇄신 작업에 대한 구상도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18일 저녁 시내 호텔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등 당소속 광역단체장 및 당 원로인 지도위원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당의 쇄신을 약속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돼기 위한 단체장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김남권 안용수 기자 bingsoo@yna.co.kr south@yna.co.kr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