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대표 아파트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분양권 가격이 입주를 앞두고 소폭 하락하고 있다. 통상 입주 직전에 가격이 오르는 것과는 반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일선 중개업계에 따르면 동부센트레빌의 분양권 가격은 이달 들어 급매물이 일부 출현하면서 평형별로 5천만원 안팎 떨어졌다. 45∼60평형 총 8백5가구로 구성된 동부센트레빌은 이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조합원분인 60평형을 제외한 45평형과 53평형의 호가가 각각 14억∼14억7천만원,14억∼16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천만원 정도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두 평형의 분양가(기준층 기준)가 각각 6억8천7백만원과 8억1천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분양권 가격이 두 배 가량 뛴 셈이다. 인근 스피드뱅크 대치점 관계자는 "동부센트레빌 분양권의 경우 한 차례 전매할 수 있기 때문에 취득·등록세를 안내려는 사람들이 소유권 이전등기 이전에 팔기 위해 호가를 낮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분양권 가격이 워낙 비싸게 형성돼 있어 매수문의만 더러 있을 뿐 거래는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