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 도착,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외교장관이 알제리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0년 1월 한.알제리양국이 수교를 한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반 장관은 18일 오전 압델라지즈 벨카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정무.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 뒤, 외교관.관용여권비자 면제협정 및 항공협정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반 장관은 이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으나,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해외에 출타중인 관계로 만나지 못하고 그 대신 이날 오전에 상원의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낮 반 장관은 숙소인 엘 자자이르 호텔에서 교민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알제리 국토개발장관에 이어, 에너지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공간종합건축의 이상림 대표와 김정화 이사, 그리고 희림종합건축의 육은아 이사 등기업인들이 함께 참석하게 된다. 19일에 반 장관은 신과학도시인 시디압델라에 이어, 로마유적지인 티파자를 시찰한 다음 경유지인 런던으로 떠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알제리는 아프리카내 주요 원유.가스생산국의 하나로 우리 기업들의 에너지.자원개발과 신과학도시 건설, IT 현대화, 건설시장 참여 지원 등 호혜적인 차원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제리는 2003년도 우리나라의 수출이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2억2천500만달러, 수입은 원유와 LNG(액화천연가스) 등을 위주로 1억900만달러로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의 제4대 교역국으로 급부상했다. (알제=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