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외국인이 중립 이상의 투자전략으로 선회하는 등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삼성 오현석 연구원은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던 외국인이 중립 이상의 투자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저가 매수전략을 포기하고 뒤늦게 비중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비차익 일괄 매수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 한편 외국인이 매수 유지 여부가 관심이라면서 신흥국가 중 가장 저조한 성장률 전망,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약화, 전반적인 이익모멘텀 둔화 등은 외국인 매수를 단언할 만큼 투자환경이 개선됐다고 판단하는 데 어려운 요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초 이후 외국인 매매전략을 고려할 경우 이들 악재에 대한 비중조정은 충분히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외국인은 최소한 중립 이하에서 중립 이상으로 시각을 선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경우 수급 부담은 프로그램 매물에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 오 연구원은 또 경계 매물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의 시각이 긍정적 변화라면서 POSCO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낙관적인 투자심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긍정적 변화는 지수 안정에 기여하고 차익매물 흡수가 가능하며 턴어라운드 종목과 정부정책 수혜 종목이 순환 반등의 양 축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 시점에서 자산버블을 경고한 연준리의 통화정책 연초 이후 무기력한 해외증시 원화강세 및 유가 상승으로 대표되는 거기 가격변수 1.3조원에 근접하는 매수차익 잔고 등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