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외국기업들의 올해 채용규모가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의 신입직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한국외국기업협회와 함께 국내 투자규모 2천만달러, 지분율 30% 이상인 외국기업 9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실시할 계획인 기업은 87곳(95.6%)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올해 채용 예상인원은 8천915명 가량으로, 지난해 채용규모인 8천718명보다 2.3%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9.8% 증가한 1천55명, 서비스업은 8.1% 늘어난 6천698명을 채용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그러나 의류.섬유(86명)는 지난해보다 37.2% 감소하고 자동차.항공(50명)은 59.7%, 전기.전자(435명)는 29.6%, IT.정보통신(80명)은 50.0%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철강.금속(170명)과 식.음료(190명), 유통(65명)은 지난해 채용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37.4%는 신입직, 28.5%는 경력직 위주로 각각 채용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29.7%는 신입과 경력직 모두 선발할 예정이다. 신입직을 채용할 예정인 기업의 비율은 전기.전자(63.6%)와 석유.화학(62.5%),식.음료(44.4%), 유통(42.8%) 등에서 높은 반면 경력직은 의료.제약(83.3%), IT.정보통신(66.6%), 의류.섬유(60.0%) 등의 업종에서 많았다. 기업별로는 롯데캐논(세자리수 채용)과 한국후지제록스(30명), 한국니토옵티칼(700명) 등이 신입직 위주로, 바이엘코리아(규모 미정), 한국MSD(20여명), 한국애보토(10명) 등은 경력직 중심으로 각각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후지쯔(두자리수 채용)와 한국다우코닝(10명) 등은 신입과 경력을 함께 뽑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이들 기업의 채용 형태는 결원 발생때마다 인력을 충원하는 `수시 채용'이 74.7%로, `공개 채용'(20.9%)을 압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