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사업에 대해 조정권고를 내린 뒤 환경단체들은 환영 논평을 낸 반면 복합레저관광도시 개발을 추진해온 전라북도청과 지역 상공인 등은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긴급 성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새만금 사업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법원이 수용한 것"이라며 "정부와 시민단체가 벌였던 갈등과 반목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의미 있고 적절한 판단"이라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해 우호적인 조정안을 기대했던 전라북도와 지역 상공인들은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꼴"이라며 당혹해하고 있다. 송기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도민 전체가 새만금 사업을 전북 발전의 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조정 권고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내 시민단체인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는 "이제와서 사업의 용도를 재검토하라는 법원 결정은 무책임한 처사로 조정권고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