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입찰에서 월드스타(WS)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예비협상자로 골드만삭스가 각각 선정됐다. 이에 따라 WS컨소시엄은 동아건설 파산채권 1조2천억원어치를 한꺼번에 매입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중 대한통운이 보증을 선 2천여억원어치를 출자전환해 대한통운 주식 10%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입찰의 주간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입찰결과를 발표했다. WS컨소시엄은 6천억원에 육박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다른 응찰자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으며 예비협상자인 골드만삭스는 2천9백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WS컨소시엄은 오는 19일까지 20%의 이행보증금을 납입하고 3월11일까지 잔금을 결제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는 WS컨소시엄과 골드만삭스 외에 금호,GE캐피탈,JP모건,CJ,UPS,윈앤윈21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입찰에 부쳐진 채권은 모두 1조2천억원(장부가)이었다. 이 중 2천억원어치는 대한통운이 보증을 선 채권으로 대한통운의 회사정리계획에 따라 내년 중 출자전환될 예정이다. 출자전환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낙찰자는 대한통운 전체 지분의 10∼15%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입찰 마감 직후 낙찰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4일 밤 늦게까지 낙찰자를 정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WS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입찰서류 미비,대금 결제능력 불투명 등의 문제가 제기돼 내부에서 낙찰자격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