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 인권운동가 겸 반북활동가인 노르베르트 폴러첸은 14일 지진ㆍ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아체주(州)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통제 상황이 북한을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폴러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체주를 다시 외부와 격리시키려 하고 있다면서아체주 상황을 북한과 비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쓰나미 피해 구호를 위해 지난 수십년 동안 분리 독립운동을전개해 온 아체주에 대한 규제 조치들을 마지 못해 거둬들였으나 최근에는 지진ㆍ해일 피해자 구호를 위해 몰려든 외국인들에 대한 새로운 제한 조치들을 도입하고 있다고 폴러첸은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일부 지역에 대한 접근은 아체주 독립을 위해 싸우는 자유아체운동(GAM) 반군의 공격 우려를 이유로 차단됐고, 외국인들이 아체주 주도 반다 아체 밖으로 나갈 때는 사전승인과 군 당국의 호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쓰나미 구호를 계기로 아체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이런 조치들은주민들을 외부와 철저히 격리하려는 북한의 폐쇄정책을 연상시킨다고 강조했다. 폴러첸은 그러나 북한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서 북한군의경우 주민복지에 관심없는 지도자의 지시로 움직이지만 인도네시아는 국민복지를 우선시하고 군(軍)이 하는 일을 잘 아는 민선 대통령이 지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