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인 즐비한 하루였습니다. 증시 흐름을 김양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올해 들어 첫 옵션 만기일을 맞이한 13일 굵직한 증시재료들이 잇달아 쏟아졌습니다. 예상을 빗나간 것은 프로그램 매매. 전문가들은 대부분 2천억원대의 프로그램 잔고 청산을 예상했지만 프로그램 매매는 오히려 8백억원 순매수로 끝났습니다. 차익거래는 378억원 팔자 물량이 많았지만,비차익거래에서는 1264억원 사자 물량이 앞섰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마감 동시호가에서 일반법인 주문으로 약 9백억원의 비차익 매수 주문이 쏟아진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마감을 눈 앞에 두고 114선 초반을 유지했던 KOSPI 200 지수는 115.01로 마감됐고 종합주가지수도 5.51 포인트 오르며 885.54로 끝났습니다. 시장 하락을 예상하고 결제 가격인 115 부근에서 풋옵션을 보유했던 옵션 투자자들은 만기일 최대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장중 내내 보합 상태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는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옵션 결제와 관련해 우려를 낳았던 프로그램 매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변수로 작용한 것입니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 동안 조정을 끝내고 개장 초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전날 대비 8.4포인트 오른 423포인트로 끝났습니다.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서 벤처 육성책이 다시 강조되면서 디지털 컨텐츠와 컴퓨터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1.6% 올랐습니다. 삼성전자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SK텔레콤LG전자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차익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막판 반등하기는 했지만 매수차익잔고 압력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아 여전히 증시에 부담을 지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