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하에 따른 신규가입자 확대 등으로작년 한해 베트남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국영통신(VNA)이 발행하는 영문 일간지 베트남 뉴스는 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VNPT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작년 한해 VNPT 계열사인 비나폰과 모비폰의신규 가입자수가 각각 81만명과 8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두 업체가 신생경쟁업체인 한국 컨소시엄의 S-폰과 국방부 통신단 산하의비텔을 겨냥해 1분 단위였던 기존의 요금체계에서 30초 단위로 재조정했기 때문으로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나폰의 가입자수는 250만명으로, 모비폰은 220만명으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모비폰은 올 한해만 8천만∼1억달러를 들여 장비현대화와 서비스지역 확대 등에주력할 계획이다. 비나폰도 150만명의 신규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신규투자와 서비스내용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고 베트남 뉴스는 전했다. 현재 베트남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수는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인구 10명당 0.7대꼴로,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이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급성장세를보이고 있다. 한편 S-폰의 모회사인 S텔레콤은 서비스 지역이 수도 하노이와 남부 경제수도호치민 등에 제한된 불리한 상황에서도 작년말 현재 가입자수가 17만명선을 돌파했다. S텔레콤측은 올해 중으로 서비스권을 100여개 이상으로 확대해 향후 3년 내에는가입자수를 1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의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는 모비폰, 비나폰, S텔레콤, 비텔 등 5개사로, 이 가운데 S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GSM 운영업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