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의 대명사 `갈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초 광우병 파동 이후 수입 갈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미국산 갈비 수입이 중단되면서 공급량이 크게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호주산 찜갈비 1kg이 2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1만7천800원에 비해 23% 올랐다. 호주산 알꼬리찜 1kg도 지난해 초(1만3천500원)보다 14% 오른 1만5천500원에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초 kg당 1만7천원하던 호주산 시드니갈비(상등급)가 2만1천800원으로 1년 새 25% 올랐다. 호주 산지 입찰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설을 앞둔 2월 초에는 kg당 2만4천원까지오를 전망이다. 홈플러스에서도 호주산 냉장갈비(1kg)가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3∼5%씩 올라 현재 2만1천800원에 팔리고 있다. 광우병 파동 직후인 지난해 1월(1만5천800원)과 비교하면 37%나 오른 것이다. 롯데마트 김현수 수입육담당 MD는 "지난해 초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지 않아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갈비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말했다. 국산 갈비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 초 광우병 파동으로 축산농가들이 소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앞다퉈도축하는 바람에 현재 시장에 내놓을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1kg 한우 짝갈비 도매 가격이 1만4천∼1만5천원선으로 지난 추석(1만1천∼1만2천원)에 비해 27% 가량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는 국산 갈비가 추석 이후 20% 가량 가격이 올라 한우 상등급 1kg이 4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설 갈비 물량(135t)의 60%를 6개월 전에 미리 확보했으며 주력상품인 한우 갈비 세트(3.6kg)를 작년 설보다 10% 정도 오른 16만∼17만원선으로 가격을 책정, 인상폭을 최대한 낮출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