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가 일찌감치 캐스팅된 2005년 화제작 `야수'(감독 김성수, 제작 팝콘필름)에 유지태가 파트너로 가세했다. 이로써 투톱 체제가 완비된 `야수'는 3월 크랭크 인한다. 흥행성과 연기력을 양손에 쥔 두 스타가 스크린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총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되는 `야수'는 검사와 형사, 조폭이 등장하는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액션 느와르. 검사와 형사가 힘을 합쳐 조폭 일망 타진에 나서는 이야기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소룡을 동경하는 내성적 고등학생을 연기하며 300만관객을 모았던 권상우가 이번에는 좀더 업그레이드해 야성미를 과시한다. 여기에 `올드보이'로 역시 300만 흥행을 한 유지태가 보조를 맞춰 이지적이고 냉철한 연기를 펼치는 것. 권상우는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반 형사를 연기한다. 세상에는 주먹으로 되는 일과 주먹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꼴통' 스타일의 강력반 형사 장도영 역을 맡는다. 여기에 유지태가 최근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남극일기'의 막바지 촬영중인 유지태는 `야수'에서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를 연기한다. `올드보이'에서 보여줬던 차분하고 강한 이미지에서 악한 기운만 걷어낸다. 신인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영화는 5개월 간의 촬영 후 올 추석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팝콘필름의 한성구 대표는 "시나리오 작업을 오랫동안 했고, 캐스팅도 성공적으로 끝나 영화가 제대로 나올 것 같다. 배우들의 의욕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