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11일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는 헌법개정과 국민적 동의를 얻어 정도(正道)로 해결하고 원안대로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이 추진하고있는 신행정수도 대안 모색은 기본적으로 충청인을 기만하는 제2의 사기극에 불과하며 현 정권은 사기극의 주범, 여기에 동조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방조범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신행정수도 건설을 두고 정부나 열린우리당은충청도 민심달래기 차원에서 '떡 하나 던져주면 감지덕지 받아 먹으라'는 식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며 "대안을 추진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와 후년 대선에서 또다시이용해 보겠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신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어디까지나 헌법개정과 국민적 동의를 얻어원안대로 지속추진해야 하며 우선 이전 예정지인 공주와 연기지역 2천160만평의 땅은 정부가 매입하고 이를 위한 입법추진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새해에는 선진한국 구상을 내놓고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이것이 성공을 거두려면 집권세력들의 과감한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부정하고 청산해야 할 오욕의 역사가 아니라 성공과 영광의 역사가 대세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4월 재보선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내달 15일 대전에서 신년교례회를 겸한 보선 출마 후보자 출정식을 개최, "재보선을 계기로 충청도민의 기대에부응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신년기자회견에는 김낙성, 류근찬 의원과 안중기, 심현영 대전시의회 의원등 지역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