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임채정(林采正) 의장은 11일 이기준(李基俊) 전 교육부총리의 사퇴파문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선별인책과 관련, "이번인사에 대해 어디까지나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진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두 수석이 책임지고 물러난 정도라면 인책이 꽤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2005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부총리 임명 파동에 대해 어제부로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하고 싶다"며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선 읍참마속의 심정이었을 것"이라면서 "책임지는 정치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책임범위가 좁다'는 비판론에 대해 "인사 검증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를 가지고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물러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면서 "인사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가장 가까운 참모 두 사람을 해임한 것으로 여론에 대해 성의를 보이고 반성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제도보완과 인사운영을 더욱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회 약식청문회 도입 등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여야간 협의를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한편 우리당은 비전2005위원회에서 한류(韓流) 등 문화상품 문제를 주요 의제로다루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