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으로 선출된 마흐무드 압바스(69)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쓰나미 피해지역 등을 둘러보고 귀국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선거에 고무됐다"면서 "압바스 의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그가 워싱턴을 방문한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은 꽤 큰 표차로 승리한 사람"이라면서 "만일 그가 이곳에 오기로선택한다면 나는 그를 여기 워싱턴에서 환영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철수하겠다고 약속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과 나란히 평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두 나라가 나란히 평화롭게 사는 비전을 유지하는것이 긴요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이 한 국가의 제도를 발전시키기 시작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그 제도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존가능한 보건체제가 존재하고, 희망과 필요에 맞는 사회 구축이 긴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영국이 오는 3월1-2일 개최할 팔레스타인 안보 및 정치 경제 개혁에 대한 국제회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 회의가 "팔레스타인인들이 아부 마젠(압바스의 또다른 이름)의 평화롭고, 적극적이고, 활기넘치는 국가라는 비전을 실현시키는데 필요한 제도를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로 예정된 이라크 선거와 관련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새해 첫 달에 팔레스타인 영토에 선거가 있고 이라크에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면서 "누가 역사의 이 시점에서 이라크의 선거를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쓰나미 피해국들에 대한 구호와 관련 미국인들에게 민간 성금을 많이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인도양의 쓰나미 피해자들을 돕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미국의 지원금을 증액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는증액과 관련한 질문에 "두고 볼 것"이라면서 "달러(지원금)는 필요가 주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금이 "증액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요한 것은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 사용가능한 자금이 통합된 목적을 실제로 이루도록 하고나서 추가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핵심은 즉각적인 구호이며 우리는 그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집중적이고" 장기적인 필요는 인도네시아의 반다 아체에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