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아시아 쓰나미(지진ㆍ해일) 구호경쟁이 가열되면서 유엔에 약속된 구호기금 규모가 총 4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유엔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의 쓰나미 구호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얀 에겔란트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현재 구호기금 약속액이 30억 내지 4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전례없는 방법으로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겔란트 사무총장이 지난 4일 "구호기금 약속액이 20억 내지 3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유엔에 답지된 구호기금이 하루만에 10억 달러 정도 늘어난 셈이다. 유엔의 구호기금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일본의 5억 달러에 이어 호주가 7억6천만 달러, 독일이 6억6천800만 달러의 기부를 약속하는 등 쓰나미 참사를계기로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강대국들의 구호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AFP 통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도 쓰나미 참사를 당한 아시아 국가들에 총 10억 달러 정도의 재정 지원을 해줄 방침을 밝히는 등 지구촌의 구호 열기가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