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 자치단체가 지역음식점 살리기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외식을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올해부터 매월 두 차례 '외식하는 날'을 지정, 시청에 근무하는 600여명 전원이 직원식당이 아닌 시내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달 둘째와 넷째주 금요일 점심시간대 직원식당 운용이 중단돼 시청직원은 불가피하게 외식을 해야만 한다. 현재 시청 식당은 한 끼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평균 이용인원이 수용인원 100명을 훌쩍 넘는 300여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주변 회사원들까지 시청식당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 주변 음식점들의 하소연이 더욱 높아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지역경제 민생점검에서 '지역경제를 살릴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고육지책'으로 외식을 독려하고 나선 것. 시는 '외식하는 날' 지정으로 시청 일대 중앙동 지역에서 연간 약 1억원 정도의추가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시에서만 월 평균 신규 음식점 69곳의 50%에 이르는 32곳이 문을 닫는 실정"이라며 "소비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