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헬기(VH-X) 기종이 1월 중순께 최종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공군이 VH-X사업의 두 개 경쟁 기종을 대상으로 시험평가등을 마친 뒤 내부적으로 기종을 선정했다"며 "1월 초 대통령 재가를 거친 뒤 20일께 기종을 최종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용헬기 도입사업은 1991년 도입된 미국 시콜스키의 VH-60 헬기가 교환주기(10년)를 넘김에 따라 1천275억원을 들여 새 기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시콜스키의 S-92와 영국ㆍ이탈리아 합작사의 EH-101이 그동안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다. 헬기는 오는 2006년까지 모두 3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타는 지휘헬기 사업의 필요성을두고 논란이 많았던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가급적 조기에 기종을 선정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통령 전용헬기는 각종 무기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는데 필요한 레이더 경보수신기와 적외선 방해장치, 미사일추적 기만 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들은 기존의 대통령 전용 헬기를 보수하면 상당기간 더 탈수 있는 만큼 1대당 400억원이 넘는 거액이 소요되는 VH-X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