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세제 도입으로 올해부터 법인세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혜택을 입게 될 해운업계가 매년 순수익의 1% 가량을 사회에 기부하는 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연간 순수익의 1%를 사회에 기부하는 내용의 `해운 1% 클럽'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50개 해운사가 참여한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12일 정기총회에서 이 안건을 상정,통과되면 국적선사 기획.홍보담당 임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선주협회는 클럽 가입이나 1% 기부운동은 자율적으로 하되 협회 사무국에서 이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003년 1월부터 반기업 정서 해소와 사회공헌을 목표로 하는 `전경련 1% 클럽'을 운영중이며 현재 148개 기업이 가입한 상태다. 톤세제란 해운업체가 내는 법인세를 해운소득과 비해운소득으로 구분, 해운소득에 대해서는 선박의 순톤수와 운항일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간주이익'에 법인세율을적용해 세금을 매기는 제도로 지난해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이에 따른 해운업체의 법인세 경감폭은 한진해운이나 현대상선 등 대형사의 경우 1천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운업체 관계자는 "해운 1% 클럽이 구성되면 업체들의 사회공헌사업이 크게 늘어나 업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