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금호생명이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춘천 우리은행을 제압했다. 디펜딩챔피언 금호생명은 3일 적지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 정규리그 경기에서 김지윤(25점.8어시스트), 샤론다 이니스(24점.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우리은행을 78-76으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겨울비가 보스보슬 오는 가운데 2천여석의 좌석을 꽉채운 우리은행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금호생명 선수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강호 우리은행을 잡고 새해를 힘차게 맞이했다. 경기 초반부터 `다람쥐 김지윤과 김경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보인 금호생명은 그러나 3쿼터 초반까지 우리은행의 `이적생 듀오' 김계령(24점)과김영옥(10점), 용병 캘리 밀러(16점)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부터 김지윤과 이니스 콤비가 다시 살아나며 추격의 불을 댕긴 금호생명은 다시 4쿼터 들어서 우리은행의 밀러와 김계령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진땀나는 승부는 결국 경기 막판 자유투에서 갈렸다. 경기종료 29초를 남겨두고 얻은 72-75로 쫒아가던 우리은행은 이종애가 2? 연속으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1개 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인 반면 금호생명의 홍정애는 19초를 남겨두고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은행은 김영옥이 3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개 중 1개를 고의로 넣지 않으며반격을 노렸지만 림을 맞고 나온 리바운드를 금호생명의 정미란이 잡으면서 그대로시간은 멈췄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1점을 이기나 10점을 이기나 이긴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막판 응집력이 좋았다. 손발을 맞춘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준것 같다"고 말했다. (춘쳔=연합뉴스) 송광호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