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연초 장세가 작년말 랠리의 연장선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본격 상승은 의문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데일리에서 "그 이유는 우선 프로그램 매매에 대한 의존이 과도하기 때문"이라면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3천억원이고 11-12월 중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1조4천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기존 매수 포지션 청산 욕구가 커지면서 단기 수급이 급속히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은 또 "월 초반을 넘어서면 기업 실적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지만 작년 4.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공산이 크며 이 경우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할 수 있어 1월 장세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따라서 "연초에는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지만 현재의 랠리가 펀더멘털과 일정한 거리가 있는 이상 차익 실현의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가 탄력적인 것은 통상적으로 4.4분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경우 연말.연초 랠리가 이어졌다는 과거 학습경험이 작용한데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