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 일대의 가두리 양식장에 어류의 동사(凍死) 피해가 우려돼 어민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통영시는 2일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남해안 일대에 몰아닥친 한파로 바닷물 수온이 크게 떨어져 동사 피해의 우려가 있다"며 어민들에게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수온이 어류의 사육 한계치인 섭씨 7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위에 약한 돔류를 중심으로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높아 월동 가능한 해역으로 미리 이동시켜야 한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1-2도 낮은 도산면 풍화리 일원의 양식장은 남쪽이면서 수심이 깊은 산양읍이나 욕지면 해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형을 이용해 둑을 쌓는 축제식 양식장은 수면적이 좁고 수심이 낮아 기온 변화 등에 민감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 자란 성어는 수온이 급강하 하기 전에 판매하는 방법도 피해를 줄이는 하나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겨울 한파로 통영.사천.거제.남해 등 4개 시군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돔 398만5천마리, 방어 2만1천마리 등 400만6천마리가 폐사해 123억여원의피해가 났다. (통영=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