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금호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천안 국민은행을따돌리고 첫승을 신고했다. 금호생명은 30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시즌 2차전에서 3점슛 4개를 터뜨린 김경희(20점.7리바운드)와 가드 김지윤(19점.9리바운드.6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정선민(29점.13리바운드)이 분전한국민은행을 75-71로 따돌렸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1승1패를 기록해 수원 삼성생명, 광주 신세계, 춘천 우리은행과 공동 선두에 올랐고 국민은행은 2패로 꼴찌. 홈 개막전을 맞은 금호생명은 `다람쥐' 김지윤의 빠른 발과 `이적생' 김경희의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금호생명은 김경희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하면서 1쿼터 후반 한때 22-14로8점차나 달아났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1쿼터 종료 직전 정선민의 3점포로 점수차를 19-22로 줄이며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2쿼터 종료 2분50여초를 남기고 외국인 선수 니키 티즐리가 3점슛을 림에 꽂으면서 31-3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곽주영과 티즐리가 3점포 4방을 합작하며 4쿼터 후반까지 39-31까지 오히려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력이 비슷한 팀들 사이의 승부는 항상 마지막 4쿼터에 갈리는 법. 금호생명은 3쿼터 김지윤이 직접 득점에 나서 7점을 올렸고 김경희와 정미란이외곽에서 10점을 합작하면서 쿼터를 54-51로 앞서며 마쳤고 4쿼터 내내 치열하게 이어진 시소게임의 스코어는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69-69로 동점이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 승부는 연장 종료 직전 10여초를 남기고 금호생명이 73-71로 앞선 상황에서 티즐리가 마지막 골밑 공격을 실패하면서 갈렸다. 패색이 짙어진 국민은행은 반칙 작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김경희는 "예전에 국민은행에 있을 때 가드 김지윤과 호흡이 잘 맞았다"며 "김지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