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간 표류 스리랑카인 극적 구조 ○...지난 26일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다 거대한 지진해일에 휩쓸려 나갔던 스리랑카인 낚시꾼이 뒤집힌 보트에 매달려 사흘간 사투를 벌인 끝에 29일 때마침 현장을 지나던 스리랑카 공군 헬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헬기는 외부와 고립된 300여명의 주민들에게 비상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220㎞ 떨어진 칼무나이 지역 상공을 지나던 중 보트를 잡고 허우적거리고 있는 시니 모하메드 사르푸딘이란 사람을 발견했다. 사르푸딘을 구조한 헬기 탑승 공군 대원들은 "26일 오전 낚시를 하다가 파도에휩싸인 뒤 사흘동안 바다에서 떠 있었다고 하더라"며 "건강 상태도 아주 좋지 않다"고 전했다. (콜롬보 AP=연합뉴스) = 코끼리 덕에 어린이들 참사 모면 ○...태국 해변에 지진해일이 덮칠 당시 일부 어린이들은 마침 해변 관광지에있던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현장을 빠져 나가 참사를 모면하기도 했다고 한 영국 여행객이 전했다. 이 코끼리는 어린이 관광객을 위해 푸껫 관광지에 배치돼 있었는데 해일이 밀려오자 코끼리 주인이 여러명의 어린이를 코끼리 등에 태운 뒤 대피했다고 로라 바넷(40)이 영국 BPA통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 미얀마 국민, 축구경기 전 추도 묵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9일 열린 미얀마와 싱가포르와의 타이거컵축구 경기 관람을 위해 구장을 찾은 1만5천여명의 미얀마인들은 경기 시작에 앞서지진해일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지진해일로 인한 미얀마인 피해는 사망 90명. 훌라 툰 민이란 미얀마 축구팬은 "묵념을 함으로 해서 나와 친구들의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다"고 말했다. 구장을 찾은 미얀마인들은 대부분 현지에 이주한 노동자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 들은 자국팀이 경기 결과 싱가포르에게 4대 3으로 패하는 바람에 별다른 위안을 얻지 못했다. (쿠알라룸푸르 AP=연합뉴스) = 반다 아체 사체 집단 매장 ○...지진해일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한곳인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 지역 곳곳에는 넘쳐나는 사체를 집단 매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으나 생존자들은 이들을 추도할 틈도 없이 음식과 물을 구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해야 했다. 종전까지 어린이들 놀이터로 쓰이던 공터에 구덩이를 파 놓으면 트럭들은 도처에 널려있는 사체들을 실어 날랐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도로공사에 투입됐던 불도저 등 중장비들이 신속하게 흙으로 덮었다. 이 집단 매장지 인근의 무너진 민가에서는 한 여인이 건물 더미에 깔린 가족들을 꺼내줄 사람들을 기다리며 한숨을 쉬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체 지역에서는 전에도 종종 집단 학살된 주민을 매장해놓은 곳이 시민단체에 의해 발견되곤 했던 곳. 이에 따라 일부 언론은 이곳 당국만 사체를 빠르게 매장하는 방법을 잘 알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반다 아체 AP=연합뉴스) = 위성사진 업체 지진해일 특수 ○...미국 콜로라도주의 2개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가 피해국 정부와 구조단체의 지진해일 피해지역 사진 주문이 쇄도하면서 바빠졌다. 스페이스 이미지사와 디지털글로브사는 해일이 강타할 당시 스리랑카 및 다른피해 지역 해안의 사진을 촬영해 놓았기 때문이다.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스리랑카 칼루타라 지역의 사진은 거대한 물줄기가 해안을 집어 삼키면서 나무 윗부분과 주택의 지붕들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게리 네피어 스페이스이미지 대변인은 "우리 위성이 매일 오전 10시 30분께 동남아 지역을 지나면서 해당 지역의 위성사진을 촬영한다"며 "한번 지날 때 마다 1만㎢ 정도를 촬영한다"고 말했다. (덴버 A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