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역술서인 `운명비결'(관음출판사)을 냈다. 주인공은 해광 스님(금강선원 주지). 스님은 금강선원 총장, 자비 홍법원 회장,생활역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고, 불교유치원 룸비니동산을 설립하기도 했다. 스님이 글을 쓰는 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이지함의 `토정비결'처럼 대중적인 운세서로 만드는 것. 스님은 서문에서 "오전에 책을 열면 저녁 뉴스시간 이전에 자신의 운명을 훤히 알 수 있도록 손쉽게 썼다"고 말했다. 스님이 주장하는 운명비결의 가장 기초는 '운명수'이다. '운명수'란 음력으로 자신이 태어난 달(月)과 생일의 숫자를 더한 수를 9로 나눈 나머지 값이다. 음력 10월 22일에 태어났다면 운명수는 5인 셈. 스님은 이 운명수가 평생운의 50∼60%를 관장한다고 말한다. 스님은 나아가 전화번호와 자동차번호, 부동산에도 운명수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전화번호의 경우 일반전화든 휴대전화든 마지막 네 자리 숫자(가입자번호)를 모두 더하면 운명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운명수 가운데 `3'은 운수대통을 상징하는데, 이삿집센터(2424), 주유소(5151), 물물교환(4989) 등의 전화번호 속에 운명수 `3'이 들어 있다고 스님을 설명한다. 416쪽. 1만2천900원.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