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기구(WHO)는 28일 아시아 지진ㆍ해일에따른 사망자가 종국에는 전염병까지 겹치면서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나바로 WHO 위기대응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못지않게 질병 확산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깨끗한 물및 위생시설의 부족에 따른 전염병이 현재로선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29일로 지진ㆍ해일 피해 사망자는 6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나바로 국장은 "지진 및 해일로 인한 초기 공포는 그후에 이어지는 장기간의 고통으로 오히려 나중에 작아보일 수도 있다"며 신속한 부상자 치료와 식수공급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진 피해 이전에도 동남아에는 말라리아, 뎅기열 등 열대성 전염병이 만연해있었기 때문에 폐렴 등 호흡기성 전염병과 콜레라 등이 이재민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바로 국장은 따라서 국제사회 지원의 초점이 부상자 구호와 함께 질병 예방,공중 보건ㆍ위생 기반시설의 신속한 복구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베트 스티븐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지난해 12월 이란 밤시 지진 피해 당시 국제사회의 지원액이 3억5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지진ㆍ해일 피해 구호 및 복구를 위해선이보다 훨씬 많은 지원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네바 APㆍ로이터=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