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7일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4대 법안' 등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은 박 대표의 대표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양 대표간 공식 만남으로, 박대표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박 대표와 한 대표는 1시간 30여분간 비공개로 열린 단독회동에서 여야 `4인 대표회담' 결과와 `4대 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국가보안법 등 법안 얘기를 포함해 정국 현안에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4대 법안'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국가보안법은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대체입법안'이 해결책임을 강조했다"고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전했다. 한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의 정치 미숙이 현재의 정치교착을 가져온 원인"이라면서 "첨예하게 대립한 사안에 대해서는 서둘지 말고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말했다고 장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박 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인 대표회담'이 차질을 빚어도이라크 파병연장안과 예산안 처리에는 원칙적으로 협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지금 단계는 (예산안과 파병연장안 협조와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최대한 노력한다는 얘기 밖에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 오후에 `4인 회담'이 재개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2일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으며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