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PC업체가 중견 PC업체 현주컴퓨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27일 중국 업체와 매각을 포함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주 중국의 대형 PC업체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고 한국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벌이는 방안,회사를 넘기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강웅철 현주컴퓨터 사장은 "대만계 회사의 중재로 인수의향을 전해듣고 접촉을 했다"며 "내년 초쯤이면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주컴퓨터는 △회사 매각 △대리점 및 애프터서비스(AS)망 공동 사용 △투자유치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중국 업체와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업체는 내년 2분기를 목표로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주컴퓨터의 대리점과 AS망을 활용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주컴퓨터는 협상 상대인 중국 업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현재 전국에 7백여개 대리점과 2백여개 AS전문점을 두고 있다. 한때 국내 데스크톱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로 군림했으나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한편 매각을 추진해왔다. 한편 이달 초 미국 IBM의 PC사업을 인수한 중국계 레노보(중국명 롄샹)는 내년 2분기 중 한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한국 PC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