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27일 여야 `4인대표 회담'이 결렬 위기를 맞은 것과 관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즉각 4인 회담을 중단해야 한다"며 양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민노당은 우리당을 향해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거듭 촉구했다.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등 지도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인 회담은개혁을 죽이는 정치행위이며 구태의 전형"이라며 "여당은 반개혁 정치가 존립근거인한나라당과 개혁을 거래한다는 것 자체가 개혁 포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단대표는 이어 "여당은 당원들의 4인회담 중단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정당 민주주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며 "즉시 야합 시도에 대해 국민에게사과하고 4자 회담을 중단.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노당 의원들은 현재 국보법 연내 폐지와 4인 회담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 소회의실에서 8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양당 모두를 비난하며 회담 중단과 국회 정상화를 요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4인 회담을 시작한 것과 어제 사실상 회담이 결렬된 것 모두 당리당략에 따른 결과"라며 "양당은국회파행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만이 국회를 좌지우지한다면 나머지 국회의원은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양당은 민심이 폭발 직전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4인 회담을 중단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