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길드워'(www.guildwars.co.kr)는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블리자드의 핵심 개발진을 영입해 만든 대작으로 새해 최고의 화제작이 될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길드워는 기존 MMORPG(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와 다른 '길드워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게임방식을 선보였다. 기존의 게임과 달리 캐릭터의 레벨이나 게임에 투자한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성과 스킬을 기반으로 이것을 활용하는 치밀한 전략으로 승부가 가려지는 게임이다. 각 캐릭터는 성장하면서 다양한 스킬과 아이템을 획득하게 된다. 사용자는 미션이나 전투에 참여할 때 대전에 적합한 캐릭터와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 게임에 임할 수 있다. 길드워가 세계적으로 퍼블리싱되는 게임임을 감안하면 대전과정에서 세계 모든 유저들과 함께 토너먼트에 참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또 길드워는 기존 게임에서 요구되는 기나긴 레벨업 과정과 단순하고 반복적인 플레이,그리고 방대한 지역이동에 따른 시간소모 등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소'를 근본적으로 배제시켰다. 이용자가 지도상 이동지점을 누르면 이동이 가능해 불필요하게 기다리지 않고도 원하는 장소에 도달할 수 있다. 또 게이머가 전투를 시작하면 독립된 공간으로 새롭게 생성되는 '인스턴트 월드'(instant world)도 색다른 요소다. 이 게임에는 최첨단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돼 게임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용량을 게이머들이 e메일로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압축·간소화됐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게임 설치와 동시에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각종 패치 및 업데이트도 게임 서버의 재시동 없이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그래픽에는 형광효과 기법(Growlight Effect)이 적용돼 환상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해낸다. 간결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가능한 것은 길드워 개발진이 '베틀넷''디아블로2'의 개발과 '워크래프트3'의 3D엔진 설계를 맡았던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길드워는 지난 5월 미국 게임전시회에서 20만명에게 처음으로 공개됐고 지난 10월 전세계를 대상으로 개최된 '월드 프리뷰 이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달 초에는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사전등급심사에서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는 등 출시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알파테스트의 일종인 '프론티어 세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1월 한시적인 프론티어 세션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