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대형지진으로 인한 우리기업들의 피해는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이며 현지교민 피해도 아직까지보고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인도 등 지진 피해권에 진출해 있는 주요 기업 본사들은 지진소식이 전해진 뒤 현지 지사나 사무소의 피해 여부를 점검했으나 현재로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KOTRA)는 26일 "지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에 진출한우리 기업이 없기 때문에 이 지역 지진으로 인한 한국기업 피해는 현재로서는 없는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또 "수마트라 북부 지역에는 한국 교민 4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피해 상황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지 무역관에서 교민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그러나 태국, 스리랑카, 인도 등 동남아의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피해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이 있으나 현지 피해상황을 점검한 결과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자카르타에 필름공장을 두고 있으나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남쪽으로 멀리떨어져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는 봉제.의류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봉제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봉제공장들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리 많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지에 진출한 공장들도 주로 자카르타주변에 있어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카르타 부근에 비디오 및 DVD 플레이어 공장을, LG전자도 자카르타에 VCR과 모니터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전혀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도 자카르타에 광픽업 공장이 있는데 아무런 피해가 없으며, 말레이시아에 브라운관 공장을 갖고있는 삼성SDI도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 현지 생산공장을 두고있는 현대차도 지진이나 해일피해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진 피해 지역이 산업지대가 아니고 큰 도시도 없어 한국기업들의 수출이 이번 지진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에 도입되는 가스 중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가스수급에 차질에 빚어질지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