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24일 옛소련 시절의 주요 경축일인 1917년의 볼셰비키 혁명 기념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대신 국민 단결의날을 새로 제정해 공휴일로 지정했다. 두마는 볼셰비키 혁명 기념일인 11월7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는 법안을 찬성 327대 반대 104, 기권 2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앞으로 연방회의(상원)의 의결을 거쳐야한다. 공산당과 일부 민족주의계 의원들은 옛소련의 건국을 이끈 볼셰비키 혁명이 큰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공휴일 폐지에 반대했다. 새로 제정된 국민 단결의 날은 1612년 모스크바가 폴란드 군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해 11월4일로 정해졌다. 옛소련은 볼셰비키 혁명 기념일에 붉은 광장에서 지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대대적인 군사 행진을 펼치는 등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국가두마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에 제정된 12월12일 제헌절도 폐지하고 노동절도 5월1-2일 이틀에서 1일 하루로 단축시켰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