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세 인하 내년 1월1일부터 확실한 거죠" "내년에 집값이 반등할까요" 부동산 침체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고민과 관심사도 제각각이다. 이미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집값 상승기에 투자용 아파트를 사놓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극대화하기 위한 절세요령이 요즘 최대 관심사다. 또 집값이 오를 때 집없는 설움을 톡톡히 겪었던 무주택자들은 언제가 바닥일지,향후 집값 추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예비투자자,신호탄을 기다린다 코스닥업체인 A사의 김모 팀장(36)은 요즘 각종 연말 모임에 거의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참석자들로부터 부동산정책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처럼 발빠른 투자자들은 부동산 관련 정보를 먼저 얻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반의 준비가 있어야 다시 찾아올 호기를 놓치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각종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이 예견됐던 것처럼 최근 규제 일변도의 정책 궤도가 수정되는 단초가 나타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투자자,절세 묘안 찾기 혈안 최근 금융권 VIP룸이나 세무법인에는 절세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거래세 양도세 보유세 등 내년부터 부동산 세제가 대폭 손질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언제 팔아야 가장 유리할 지를 알아보려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현재 평가이익은 났지만 판단을 잘못해 매도시점을 잘못잡으면 자칫 그동안 벌어놓은 투자수익을 날릴 수도 있어서다. 세무법인 STC 손종성 세무컨설턴트는 "부동산투자의 마무리는 절세에 달려있다"며 "부담부증여는 물론 거래세 인하,보유세 절세요령 등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주택자,바닥 시기에 관심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마련된 토론방에서 최고 인기검색어는 단연 내집마련 시기와 관련된 글이다. '주택 팔아야하나 사야하나' '집값 오를지 알려주마' '부동산 바닥이 가까워진다'등 시장을 전망하는 글들에 대한 조회수가 급증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과거경험상 무주택자들도 내집마련의 호기가 오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집값 추이나 매수시기와 관련된 글이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