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중국 등 3개국 탁구 선수들이 친선대회를 벌인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이재화 한국실업탁구연맹 실무부회장은 3개국이 남녀 5명씩 출전시켜 단.복식과 단체전을 벌이는 친선대회를 오는 29∼30일 베이징 교통대학 체육관에서 열기로 했으며 세부 사항 합의를 남겨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중국의 스포츠전문 잡지사인 `방람'이 카드사의 후원을 받아 초청대회 형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남자부에서 2004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을 비롯해2003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상무), 오상은(KT&G), 이정우(농심삼다수), 양희석(포스데이타)을 내보내고 여자부에선 아테네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석은미(이상 대한항공), 이은실(삼성생명), 윤지혜(KRA), 이은희(단양군청)가 출전할 예정이다. 정현숙 단양군청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유남규 농심삼다수 코치와 김형석 대한항공 감독이 각각 남녀팀 코치로 나선다. 북한에선 여자 에이스 김현희를 비롯해 김윤미, 고은경, 정현애(이상 여자), 정경철, 우수영, 이강일(이상 남자) 등이 멤버로 짜여졌다. 또 중국팀의 남자는 유승민과 올림픽 결승 대결을 벌였던 세계랭킹 1위 왕하오가 빠지고 후잉차오, 탕펑, 마룽, 류항 등이 나오며 여자는 `탁구여왕' 장이닝과 궈얀 등이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 이재화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국가간 매치가 아닌 초청대회라서 명칭도 정치적색채를 배제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 베이징 대표로 하기로 했다. 북한이 초청을 수락했지만 최종 참가 여부는 대회 직전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