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코오롱노사가 일단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다. ㈜코오롱 노사는 인력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노사간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다음주중 단체협약상에 규정된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고용특위 구성'은 두달간의 파업을 끝낸 지난 8월 단협 타결 때 합의된 것으로고용의 변동 사항이 있을 때 노사 양측이 동수로 위원을 구성, 임.단협과는 별도로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반대해 사측과의 협의를 거부해 왔던 노조는 오는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고용특위에 참가할 5명의 위원을 선출키로 했으며 사측도 구미공장부사장을 포함해 동수의 위원을 참석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간의 의견차이가 남아 있어 고용특위가 구성되더라도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1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책임 경영'을 요구했던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룹 총수의 사재 출연,무능한 경영진의 퇴진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받아 들일 수 없으며 인력 구조조정 만큼은 반드시 노사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합의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현재 회사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노조와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계획대로구조조정을 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사측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연봉제 사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을접수한데 이어 23일 또는 24일 중에 비연봉제 사원에 대해서도 2차 희망퇴직 접수를통보할 예정이어서 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