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크 벨카 폴란드 총리와 예르지 스마진스키 국방장관은 22일 이라크 현지 폴란드 군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고 현지 폴란드군 대변인이밝혔다. 크리스토프 플라주크 소령은 벨카 총리와 스마진스키 장관이 크리스마스를 맞아새로운 주둔지인 이라크 중부 디와니야 인근의 캠프 에코를 전격 방문, 장병들과 폴란드 전통 음식인 '보르시치(빨간 순무가 들어간 수프)'와 세가지 청어 요리 등을나누어 먹었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24시간 뉴스 채널인 TVN24 TV는 식사가 끝난 후 총리와 장관은 곧 이라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총리실은 벨카 총리의 이라크 주둔 장병 위문 방문은 오래전에 계획됐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시간과 장소 등은 그동안 비밀에 부쳐져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폴란드 총리와 국방장관의 이라크 방문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폴란드 정부는 이달 중순 폴란드군이 이끄는 다국적 군 사령부를 세계문화유산의 본거지인 바빌론에서 치안 여건이 좋은 남쪽의 디와니야 인근의 캠프 에코로 옮겼다. 이라크 당국은 폴란드 군과 헬리콥터, 중장비 때문에 고대도시 바빌론의 유적들이 파괴될 수 있다며 이전을 요구해왔다. 폴란드는 이라크 중남부에서 자국병사 2천500명을 포함해 8천명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지휘하고 있다. (바르샤바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