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20일 취임한 루마니아의 트라이언 바세스쿠 대통령(53)은 전(前) 정부의 각료 출신 에루겐 베지나리우를 21일 임시 총리로 지명했다. 지금까지 총리를 맡아온 집권 사회민주당(PSD)의 아드리안 나스타세는 대선에서패배한 후 21일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나스타세 전 총리의 건의에 따라 임명된 베지나리우 총리는 이달말 새 정부가구성될 때까지 임시로 총리를 맡는다. 바세스쿠대통령은 자신이 소속한 진실정의동맹(JTA)의 인물들로 새 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나스타세 전 총리는 하원 의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과반수를 차지한 정당이 없는루마니아 의회에서 협상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서 수도 부쿠레슈티의 시장이던 바세스쿠 후보는 결선 투표까지 치르는 가운데 약 3%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총선에서는 PSD가 승리했으나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부쿠레슈티 AP=연합뉴스) smlee@yna.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