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21일 부산지역에서 난방기기와 관련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정모(45)씨의 간이사무실에 불이나 정씨가 하반신에 2도 화상을 입고 간이의자 등을 태워 2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40분만에 꺼졌다. 정씨의 아내 김모(43)씨는 경찰에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남편이 불이 붙어있는 석유난로에 기름을 넣다가 불길이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30분에는 부산시 강서구 대저동 이모(44)씨의 국화 재배용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보일러 등을 태워 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만에 꺼졌다. 경찰은 "날씨가 추워져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보일러를켜놓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는 이씨의 말에 따라 보일러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