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광명역세권 일대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광명시 일직·소하동과 안양시 석수·박달동 일대 59만1천5백97평 규모의 '광명역세권 지구'에 대해 최근 개발계획승인을 내줬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는 내년 말까지 보상 및 실시계획승인을 마치고 2006년 초부터 택지조성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특히 이곳이 고속철도 역세권이라는 점을 감안해 순수 주거단지보다는 주거·업무·물류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토지이용계획도 이에 맞춰 △고속철도 역사 및 주차장,녹지 등 공공시설용지가 전체의 60.6%(35만8천여평) △상업·업무용지 10%(5만8천여평) △주택건설용지 17.5%(10만3천여평) △유보지 2만7천여평 등으로 배분해 개발된다.
주택의 경우 △아파트 4천4백93가구 △주상복합 2천84가구 △단독주택 2백89가구 등 6천8백66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분양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당초 주택을 9천가구 안팎 지을 예정이었으나 역세권에 맞게 공공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주택건설용지를 7만평 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상업·업무용지 내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된 복합단지(2만2천3백60평)에는 업무시설과 주거시설(1천가구 안팎)이 혼합 배치될 예정으로 민간이 직접 역세권 특성에 맞는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공모방식으로 개발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광명역세권 지구는 경부고속철도(광명역)가 단지를 관통하는 데다 △역세권 연결도로와 종합환승센터 △서울∼안산간 고속도로에서 직접 연결되는 광명역IC △수도권 전철 관악역과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연결하는 경전철(민자유치) 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고속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종합환승센터와 국제회의장 호텔 백화점 등 업무·상업시설을 집중 배치해 역세권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