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는 "홀까지 20∼30야드를 날려야 하는 긴 그린사이드 벙커샷은 골프에서 어려운 샷 중 하나"라고 말한다. 긴 벙커샷을 하는 요령은 많다. 샌드웨지 외의 클럽을 잡는 수도 있고,칩샷하듯 클럽헤드가 볼부터 맞도록 하는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즈는 어떻게 할까. "일단 샌드웨지를 들고 일반적 그린사이드 벙커샷을 할때처럼 자세를 취한다. 스탠스는 조금만 오픈하고 클럽페이스는 목표라인과 스퀘어(평행)가 되도록 한다. 자세를 갖췄으면 클럽헤드가 닿아야 하는 볼 뒤 지점을 응시한 후 약간의 어깨회전이 가미된 부드러운 동작으로 백스윙을 해준다. 그 때부터는 단 한가지 생각뿐이다. 임팩트존에서 클럽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일에 집중한다. 클럽헤드가 모래를 파고드는 순간 가속해주어야 하며,1백%는 아닐지라도 피니시도 꽤 길게 해준다." 요컨대 긴 벙커샷에서의 거리조절은 '가속'과 '긴 폴로스루'를 통해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5∼10야드의 짧은 벙커샷과 20∼30야드의 긴 벙커샷의 차이이기도 하다. 우즈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보면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자마자 다음 동작을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게 해서는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없다"고 조언한다. 볼이 그린에 오르더라도 홀까지는 10야드이상 남아 2퍼트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