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49) 전 축구대표팀 수석코치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대 전남 단장은 21일 "이장수 전 감독의 후임자로 3∼4명을 물색하다가 현재 최종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놓고 있다"며 "22일쯤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후임 감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허 전 코치와 함께 모기업이 같은 포스코인 포항 스틸러스의 박항서 코치를 2명의 최종 후보로 놓고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아직 구단 내부적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허 전 코치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코치는 지난 96년 6월부터 98년 시즌까지 전남 감독을 지내며 FA컵 우승과 정규리그 2위의 성적을 남겼다. 허 전 코치는 또 93∼95년 포항제철 아톰즈 감독을 지낸 바 있어 이번에 전남사령탑으로 취임하게 되면 생애 3번째 프로축구 지휘봉을 잡게 된다. 허 전 코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올해 본프레레호 수석코치로 대표팀에 힘을 보태오다 지난달 25일 전격 사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