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최근 긴장 조짐이 있는 미국과 러시아간 관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유지하려 한다"며 "우리 사이에 일부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미.러관계는) 사활적 중요성을 가진 관계"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는 2월 하순 슬로바키아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의회를 비롯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에 대해 "매우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나는 럼즈펠드 장관과 계속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재신임을표시했다. 이라크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내년 1월 총선은 이라크 민주화의 첫발"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저항세력들이 이라크의 민주화를 방해하려 하고 있다며 이라크의 안정에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 정부의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 "군수(軍需)와 국토안보, 기타정부의 우선 정책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겠으나 세금 낭비가 없도록 지출을 엄격히통제하겠다"며 5년내 재정적자 절반 감축 대선 공약을 재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의 이라크 총선 개입 혐의와 관련, "우리는 외교에서부터경제 압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고, 아무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이미 시리아측에 보내왔고 계속 보낼 것"이라며 "이라크의 정치과정에 개입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는 내 말을 이들 나라 정부가 진지하게 들었기를 바란다"고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