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빌딩은 빈 사무실이 증가하고 임대료가하락한 반면 대형 빌딩의 임대료와 공실률은 안정세를 나타내는 등 오피스 빌딩 임대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신영에셋이 서울 및 분당 소재 오피스빌딩 885개동(연면적 2천평 이상 또는 10층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4.4분기 공실률은 평균 4.0%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1년 전에 비해서는 0.7%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특히 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은 작년 4분기 2.8%에서 올 4분기 6.3%로 급등했다. 평균 월 임대료는 평당 4만5천100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0.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승률은 예년 평균인 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경기침체 장기화에따른 여파가 오피스 임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신영에셋 측은밝혔다. 등급(면적 및 노후도 등 기준)별로 보면 프라임 등급의 공실률은 4분기 2.7%로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해 오히려 공실이 줄어든 반면 A등급(4.6%)과 B등급(3.9%)은 0.2%포인트씩 상승하고 C등급(4.1%)도 0.5%포인트 높아졌다. 월 임대료 역시 프라임 등급은 평당 6만6천원으로 전분기와 변동이 없었지만 A등급(4만8천800원)과 C등급(3만7천200원)은 각각 0.5% 하락하고 B등급(4만2천700원)역시 0.1% 하락해 빌딩 등급 및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강남의 경우 프라임 등급의 공실률은 1.4%에 그친 반면 A-C등급은 2.2-3.9%에 달해 등급간 공실률 격차가 컸다. 한편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에서 거래된 빌딩은 총 38건, 22만5천408평, 1조8천41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면적으로는 27%, 금액으로는 1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당 매각단가는 766만4천원으로 작년(706만8천원)에 비해 올랐으며 지난 98년(441만원)에 비해서는 17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강남의 거래면적과 금액이 11만2천738평, 9천284건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올해 매매시장에서는 독일, 영국 등 유럽투자자본의 시장 진입이 두드러졌고 경공매를 중심으로 중소형 오피스 매물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신영에셋 측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