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19일 임시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 "오는 23일까지 당내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대야접촉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안,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국가보안법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법사위 농성을 통해 의도하는 것은 국보법만 중요하며, 민생과 국가예산 및 파병연장은 뒷전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어 "국보법 하나만 지켜내려고 모든 것을 다 틀어막아버리는 그런 모습에서 다른 외국은 `한국이 역시 냉전의 동토지대구나' 하는 실망을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예산안, 파병연장안, 민생경제관련법 등이 국보법 때문에 다 막히는상황을 우리는 감당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어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가 4대입법 처리방침을 지도부에 일임했지만 40여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4대입법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발표하는 등 지도부의 입장을 상당한 정도로 제어하려는 흐름이 강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4대입법의 합의처리를 요구하며 사실상 연내에 처리하지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입장차이가 현격하다"면서 "여도 야도 핵심사항은 국보법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로서 우리당으로서는 내일(20일) 의총에서 상당히 큰 고민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 우리당은 주요한 법률들에 대한 각 상임위별 논의를 지속할 것이며, 본회의가 언제 열리더라도 크게 유감이 남지 않을 정도로 상임위에서 논의하고 처리할 사안들을 논의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의장과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한남동 국회의장공관을 방문, 김원기(金元基) 의장과 조찬을 함께 하며 예산안과 파병연장동의안 등의신속 처리를 위해 김 의장이 본회의 사회를 볼 것을 요구했으나 김 의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