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서 오사마 빈 라덴 가면을 쓰고 장난을 치던 사람이 기겁한 택시 운전사가 쏜 총에 맞아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14일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레오넬 아리아스(47)는 13일 집 근처의 좁은 골목에서 운전자들을 놀래주려고 빈 라덴 가면을 쓰고 권총을 찬 채 갑자기 차에 뛰어드는 장난을 했다. 아리아스는 이런 식으로 운전자 몇 명을 놀라게 하는데 성공했으나 후안 파블로 산도발이란 이름의 택시기사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총을 집어 들어 아리아스를 향해 두발을 발사했다.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리아스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산도발은 "누구라도 그런 일을 당하면 최악의 상황을 연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산도발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인정해 체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호세 AP=연합뉴스) quarrier@yna.co.kr